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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교관은 최종면접을 정말 수없이 많이 경험했습니다. 근데 제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답변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

두괄식이 중요하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모두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두괄식 답변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두괄식이라는 용어의 틀에 갇혀서 무조건 두괄식! 두괄식! 속으로 되뇌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러면 스스로를 압박하게 되면서 긴장이 심화되었습니다.

두괄식에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면접관이 물어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 번 더 질문하고 물어본 것에만 먼저 답변을 던지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① 잘못된 예
→교수님 : "딴딴. 너 오늘 왜 지각했어."
→딴딴씨 : "오늘 아침에 일어났는데.. 분명히 알람을 7시 반에 맞추어놨는데. 알람이 울리지 않아서. 아니.. 엄마가 안깨워줘서.."
→교수님 : "나가!"

② 물어본 것만 답변하기
→교수님 : "딴딴. 너 오늘 왜 지각했어."
→딴딴씨 : "엄마가 꺠워주지 않아서 지각했습니다."
→교수님 : "나가!"

비유가 이상하죠..? 근데 이게 정답입니다. 면접관들은 회사에서 임원급, 팀을 이끄는 분들이고 매우 바쁘신 분들입니다. 그 만큼 질문을 했을 때, 결론만 빠르게 듣고 싶은 분들입니다.

제가 군장교로 있을 때, 대대장님께서 "홍중위. 이번 훈련에서 지금 왜 홀드 되있는 거야"라고 물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A대대와의 통신 신호 패킷은 잘 넘어가는 것을 확인했고, B대대와 신호 패킷이 넘어가지 않으며 B대대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전달을 받았는데, 그 중간 브릿지 무선 노드구간이.. 블라블라."

대대장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만일 제가 "현재 B대대 노드와의 연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무선구간과 IP 재확인 후 보고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했다면, 더 신뢰를 받았겠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답변만 하면 2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① 한 번 스스로에게 질문을 되뇌이면, 질문과 답변의 짧은 Term이 생깁니다. 질문에 대해서 바로 그 순간 답변을 하면 마치 너무 준비한 것과 같은 티가 난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② 사람이 신뢰성이 있어보입니다.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변을 한 문장으로 말하면 그 사람의 이미지에서 신뢰성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홈쇼핑에서 '나'라는 상품을 파는 것. '어려운 용어'는 절대 사용하지 말 것.

교관은 사실 학창시절부터 허세가 가득했습니다.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면 뭔가 전문적인 것처럼 보이고, 기분이가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 습관은 저를 지금까지도 괴롭혔습니다. 왜냐하면 '나'라는 사람을 어필하고, 팔아야 하는데 저를 평가하고, 구매하려는 사람이 제 말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① 청자가 누군지 파악해라.
이를 고치기 위해서는 청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원에서 같은 주제로 연구를 했던 사람에게는 우리들끼리만의 언어들을 사용해도 전혀 무방합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하지만, 제 말을 꼭 이해 못하는 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교수님이죠. (흠..) 왜. 이 실험을 진행했고, 이 데이터가 갖는 경향이 무엇을 의미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야 대화가 가능한 것이죠.

간단하게 예를 들어, 여러분이 홈쇼핑에서 TV를 파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우리의 고객은 TV를 사는 시청자 분들입니다. 이 분들에게는 TV가 얼마나 크고, 예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 TV에는 Sub pixel이 몇 화소가 들어가고, BLUE가 필요없는 OLED고 LCD Display보다 고순색의 색깔을 구현할 수 있고 이런 말을 하고 있다면, 상사에게 재떨이가 날아올 겁니다.

그냥 슬림하고 큰 TV에 광활한 그랜드캐니언이 보이는 혹은 하늘 위에 촘촘히 박혀 있는 별이 보이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동일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 자신이라는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그런데 자신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 어떻게 평가를 할까요.

② '면접은 대화를 나누는 것' : ★답변 길이는 30-40초 내외로 맞출 것★ 꼬리질문 유도
여러분들이 뛰어난 달변가고 여러분들의 말에 사람들을 빠져들게 만든다면 답변 길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늦기기에 오늘 처음 본 사람이 알아 듣지도 못하는 단어를 1분 가까이 얘기한다면 지루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답변 길이를 30-40초 내외로 맞추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 답변 길이가 넘 길어!!!'라는 지적을 받았을 때, 멘붕이 왔었습니다. 아니 이 질문에 대해서 완벽한 답변을 하기 위해서 30-40초는 너무 짧아!!!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서 '완벽한'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면접은 대화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대답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스킬을 알려드리자면, 꼬리질문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스킬을 사용하면 답변은 30초면 충분합니다.

딴딴 교관은 격투기를 배웠었습니다. 시합에 나가면 관장님이 항상 하는 말씀이 '상대를 타격하고 떨어질 때, 항상 미들킥을 한 대 던지고 빠져나와라.' 라는 말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면접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을 때 '나 다음에는 이런 답변할 거니까. 이거 물어봐주세요ㅠ'라고 여운을 남기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예시
면접관 : '소자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생기는 이슈'에 대해서 설명해보세요.
딴딴씨 : (질문 스스로에게 물어봄). '소자 사이즈가 작아지면서 생기는 이슈'는 누설전류에 의한 수율 저하와 Static Power가 증가한다는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답변). 특히 Leakage Current를 증가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소자 사이즈가 작아짐에 따라 Threshold Voltage가 작아졌기 때문입니다. (꼬리질문 유도)
면접관 : 소자 사이즈가 작아지면 왜 문턱전압이 낮아지죠? (걸려듦)
딴딴씨 : 소자 사이즈가 작아지면 Source/Body/Drain의 Junction이 Channel 영역을 침범하게 되고 겹치는 영역만큼 전하가 공유되면서 작은 게이트전압에도 Channel이 형성됩니다. 뿐만 아니라 Drain Induced Barrier Lowering, DIBL 현상에 의해 문턱전압이 작아지게 됩니다. (꼬리질문 유도)
면접관 : DIBL이 뭔뎅?
딴딴씨 : DIBL은 블라블라~.

이 스킬이 먹히기 위해서는 답변이 짧아야 합니다. 그러면 면접관들은 생각 외의 티키타카에 흥이 올라 있을 것입니다. 만일 '소자 사이즈가 생기는 이슈는 블라블라, 그 중에 문턱전압 블라블라~, 문턱전압이 작아지는 이유는 블라블라~ 이것을 다 말했다면' 면접관님은 여러분을 사지 않을 것입니다.ㅎ

답변은 짧게 티키타카를 유도하면 긴장도 풀리고,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있을 것입니다ㅎ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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