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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사관의 브레인! 합격 후기!
처음 만났을 때, 시간 가는줄 모르고 더 나은 방향으로 고민하고 이야기 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ㅎㅎ 지금은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합격 축하드리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게 됨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힘든 시기이지만 딴사관의 구호 '#압도'를 되뇌이면서 꼭 꿈을 이루시길 바라겠습니다.


⊙ 기본 사항

1. 취준 기간 : 10개월
2. 기본 스펙 : 국숭세단, 4.26/4.5 (전공 4.4/4.5) OPIC IM2
3. 합격 직무 : LG에너지솔루션 R&D 직무

 ⊙ 취업 관련 활동

취업관련 활동 Keyword : 타대학 학부연구생 (2개월), MRAM 인턴 연구원 (4개월), SEM 알고리즘 교내 개발 프로젝트

이번 상반기에 LG에너지솔루션 R&D 직무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스펙을 보면 누가봐도 반도체 산업을 준비해왔고, 반도체사관학교인데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2023 상반기에 삼성, 하이닉스 서류에서 탈락하였지만, 반도체 기술영업, 전략기획, 후공정, 양산 설계 및 R&D 베터리 등 다양한 직무의 다양한 면접을 진행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면접에 있어서 스스로의 고찰 방법, 준비 과정, 노하우 등을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저보다도 더욱 훌륭한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면접을 앞두고 있거나 막막하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 자기 고찰 

22년 하반기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좌절하지 않고 작년 12월 부터 곧바로 상반기를 준비했습니다. 면접에서 탈락한 이후 복기 본을 돌이켜보니 직무보다는 임원면접에서의 어필이 탈락의 요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때도, 직무 공부는 확실하게 했고 칭찬을 받았었습니다!) 제가 나열식으로 말을 했던 점, 그리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말로 면접관 분들을 설득시킬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학사로서 전문성을 지닌 석사, 혹은 수상 경력이 화려한 타 지원자들에 비해 어떤 점이 두드러지게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점은 딱히 없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해답을 찾지 못하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교관님께 대화를 요청했고, 가진 것이 학점 밖에 없다고 말을 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두루뭉실하게 여쭈어 봤을 때, 엄청 혼났습니다. 그래서 교관님이 알려주신 경험정리표, 스펙정리표를 작성하고 자주 대화를 요청하며, 제가 살아온 경험을 이따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경험 정리 + 준비 과정 (의식의 흐름)

■ EPISODE 1. 경험정리의 중요성
흔한 아르바이트 경험, 수상하지 못한 공모전 경험, 프로젝트 경험, 학생회 경험 등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나를 내세울 수 있는 큰 장점 3가지, 직무 질문에 대한 강점 3가지, 인성 질문에 대한 강점 3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9개 정도의 키워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답변할 수 있도록 정리를 확실하게 했습니다. (필살기!!!)

본인을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것이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됩니다. 작은 경험이라도 어떻게 면접관을 설득시킬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PISODE 2. 한 번 더 혼남...
이번에는 경험정리를 확실하게 하고 교관님께 피드백을 요청하였습니다. 교관님께서도 경험정리표를 상세히 작성하였다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약간의 응용을 거쳐 면접 질문을 물어봐 주셨는데, 제가 경험 정리에 적어 놓았던 답변만 외워서 말해 버리니 결국 동문서답이 되었고, 한 번 더 혼나게 됐습니다. 

■ EPISODE 3. 극복의 계기 : '소리 내어 말하는 연습을 하자!!!' → 면접 노하우. 1
이를 극복하고자 면접 예상 질문을 보면서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준비된 경험과 키워드만을 정리했습니다. 물론, 경험정리표, 스펙정리표는 매일 3-4번씩 반복해서 읽고 또 읽으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질문이 의도하는 방향대로 말을 할 수 있는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가 아니기 때문에 똑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번 더 구두로 소리내어 읽을 때, 이전과 똑같이는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리내어 말 해보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함.... 덕분에 목이 쉬어 한 동안 목캔디를 달고 살았습니다..)

■ EPISODE 4. '익숙해지다...'
하루 일과에서 틈틈히 면접 질문을 생각하고, 어떻게 답변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밥을 먹다가도, 운동을 하는 중간에도 중얼거리며 말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상 자체가 면접이 되어 버렸을 정도로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 EPISODE 5. '처음으로 칭찬을 받다!'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들, 친구들과 자소서, 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교관님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교관님이 말씀하신 예상 질문, 자소서 스토리 등 만발의 준비를 거쳤기에 '1달만에 사람이 이렇게 바뀔 수가 있나..' 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 EPISODE 6. '면접 상황에 개인을 노출시켜라!' (★면접 노하우. 2★)
기업분석, 경제상황, 직무 공부를 착실하게 하며 비전있는 기업의 공고를 확인하고 서류를 제출하며 면접의 기회를 최대한 많이 가졌습니다. 면접을 많이 보면서 직무는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지만, 인성 면접의 경우 본인의 스펙에 따라서 질문의 Boundary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공통된 질문으로 본인을 부각시키기 보다, 개인에게 궁금한 질문인 것을 캐치하고 그것을 극대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까마득하던 경험정리가 한 층 수월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공통질문 (스트레스 해소법, 취미, 특기, 흥미 등)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스펙정리표를 보고 본인에게 어떠한 질문들이 들어오는 지 감을 잡을 수 있다면, 면접 합격률은 배로 올라갈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 공통질문 (스트레스 해소법, 취미 등)이 들어올 때 실제로 음주를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다들 축구나, 음악감상, 노래방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음주 이야기를 하니 면접관 분들이 눈을 번쩍!!!!! (관심!)
물론 이유는 타당해야 합니다ㅎ..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질문들에 대해서는 (1. 학점의 비결, 2. 학점도 챙기면서 대외활동 챙길 수 있었던 방법, 3. 친구들과의 관계, 4. 사회경험 등) 오히려 확실하게 어필하고, 이러한 경험들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적기에 성과를 달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는 스텐스를 표현했습니다. 

 ⊙ 면접 시 답변의 길이 (면접 노하우. 3 )

일대다, 다대일, 다대다 면접을 정말 많이 본 만큼, 면접 위원님들의 질문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경청했었습니다. 보통 30초가 넘어가거나, 지루하거나 (공통질문에 대한 뻔한 답변들...), 말을 반복하거나, 질문에 의도가 맞지 않는 답변을 할 때, 면접관들은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다른 분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정리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PREP 기법과 STAR 기법을 최대한 활용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30~40초로 구성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보통 250~300자 정도를 말하면 되더라구요..)

 ⊙ 면접 자체를 연극이라 생각하자 (★ 면접 노하우. 4. ★)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말해보세요' 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은 어떤 대답을 하실 건가요?
보통은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는 시간인데, 고민도 없이 바로 답변을 하죠. 질문자가 프로젝트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묻는다고 Boundary를 주지 않았음에도, 저희는 보통 외운 것을 기반으로 표현하려기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것을 말하라고 하면 학교 프로젝트 얘기가 대부분 가장 먼저 나오게 됩니다.

그러면 면접관들은 벌써부터 '또..?' 라는 표정을 지으셨습니다. 저의 노하우는 무조건 외운 질문이라 하더라도, 잠깐 고민하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아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힘들었던 경험을 많이 어필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보여드리니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공감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면접관 분들의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입니다.) 

 ⊙ 내가 준비한 것들은 어떻게든 표현하고 오자! (★ 면접 노하우. 5 ★)

개인에게 주어진 면접 시간은 극히 적습니다. 나를 다 표현하지도 못하고 면접분위기에 이끌려 다니다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면접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까요. 공통질문, 개인적인 질문, 직무 질문, 인성질문 등 어느 질문에서도 본인이 어필하고 싶은 키워드를 먼저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자소서는 서류를 통과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자소서를 보기 때문에, 내가 구두로 표현해주지 않는 이상, 꼼꼼히 읽으시고 물어보시는 분들은 극히 드물기 때문입닌다. 만약 자기가 예상한 면접 질문을 받지 못했는데, 그게 본인을 어필할 키워드라면 어떠한 질문에서도 키워드를 엮을 생각을 하고, 면접 끝까지 질문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해서 어필하며 면접관에 나라는 사람이 어떤 키워드를 가진 면접자인지 각인 시켜주어야 합니다. 

 ⊙ 전문성 보다는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임을 어필하자! (★ 면접 노하우. 6 ★)

저는 학사 출신이다 보니, 석사, 박사, 경력직 신입분들 만큼의 전문성을 어필하기 쉽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오히려 조직에 잘 융화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차별화된 강점을 표현할 때, 저의 친화력의 무기를 강조하였고, 조금 어렵겠지만 면접에서 항상 미소를 유지했습니다. 한 번은 다대다 면접에서 면접관께서 '왜 자꾸 웃고 계세요ㅎ'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이때 저는 가만히 듣다 보니 석사들 보다 전문성이 뛰어나지는 못해 웃고라도 있어야 면접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다고 표현하니 정말 좋아해주셨습니다. (여기는 최종합격 했지만.. 인연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부수준에서 어떤 것을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가져온 사람은 극소수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나는 공정실습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이 내가 쌓은 전문성이다'라는 표현 보다는 사람과 사람으로서 관계 속에서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임을 제대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교관님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 발전시켜 나가면서도 30군데 이상의 서류 탈락과 최종면접 탈락을 겪어보면서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번아웃도 많이 왔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인턴 업무를 병행하면서, 퇴근 후 최대한 시간을 모아 3-4시간씩 인적성 준비를 하고 상이한 분야의 직무 공부, 면접 준비를 4개월 이상 준비했던 고된 시간이었습니다. 

2차 면접을 불태우고 나니, 22년 하반기 면탈 이후 이때까지 '제대로 쉬었던 적이 있었는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도 최종 탈락하게 되면 인턴을 하며 또 하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너무 지쳐버렸습니다. 이후, 반도체 직무 회사에 지원한 서류를 합격하였고, 교관님도 정말 기뻐하시며 기회를 잡으라고 하셨지만, 저는 도저히 힘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번만큼은 제 의견을 말씀드리니, 저의 의견을 존중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취준 기간이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고, 더욱 열심히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반기가 끝난 만큼, 하반기를 시작하기 앞서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상 교관님의 수많은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는 이분의 노력과 단기간에 한층 한층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릇이 큰 사람이라는 것을 매번 느꼈습니다. 매번 밤늦게 방 안에 쪼그려 앉아서 '이런 답변은 어떨까요?', '이런 경험은 경쟁력이 있을까요?' 정말 수많은 질문과 답변을 이야기하면서 힘들지만 한 편으로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서로의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가 되어 있더군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앞으로도 목표를 위해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항상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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