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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력서는 성공적인 면접의 지도.

"정말 잘 쓴 이력서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여러분들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값진 경험과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아래 그림과 같이 여러분들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와 같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오고, 남부럽지 않은,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소중한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왔던 시간은 마치 각 국의 랜드마크 처럼,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 마세요.

그런데, 왜인 걸.. 여러분들에게 미션이 주어집니다. 

여러분들은 여태 걸어왔던 삶이라는 여행지를 소개를 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바로 면접이죠. 그런데, 제약사항이 정말 심각합니다. 면접관이라는 여행객들은 제 자신에 대해서 일도 모릅니다. 심지어, '어휴, 빨리 면접보고 집에 가고 싶다..' 의욕 마저 없습니다. 심지어 꼰대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질문을 통해서만 나의 여행지를 어필해야만 합니다.. 참혹하죠.


이러한 제약사항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이력서 입니다. 내가 나 자신을 먼저 어필할 수 없는 이 상황에서, 그들에게 나를 알아가는 여행에 대한 가이드를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의 흥미를 끌어야 겠죠. 

입장을 바꿔서. 

여러분들은 지금 친구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을 떠난 여러분들은 처음 가는 곳이기 때문에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목적지가 명확하더라도 가는 방법 조차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이나 관광지도를 이용할 것입니다.

이는 면접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나는 방향감이 좋아서, 어디에 던져 놓아도 곧 잘 원하는 곳을 잘 찾아가는 데??'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면접에서의 여행의 주체는 여러분들이 아닙니다. 바로 면접관이죠.

면접관이라는 여행자가 여러분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간절히 원해서 여행을 가는 것도 아니죠..)

이때, 명확한 여행지도나 네비게이션이 없다면 금방 실증을 느끼고 여행을 중도 포기하게 됩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면접관들은 우리를 무엇을 보고 평가하죠?'

이 질문의 대답으로 여러분들은 '당연히, 나의 이력서지.' 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틀렸습니다.

면접관들은 자신의 경험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 쌓아온 가치관으로 여러분들을 평가합니다. 
이력서는 그들의 가치관과 나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입니다.

내가 아무리 이력서에 활동이 많고, 소위 말해 괴물 이력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여도 그들의 가치관을 감동시키지 못하면 힘든 면접이 될 것입니다. 

② 이력서는 자기 중심이 아닌, 그들이 중심이어야 한다. 

면접관의 흥미를 끄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바로 Keyword 입니다.
저는 다수의 채용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재밌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한 친구는 누가봐도 '열심히 살았다' + '주저자 저널 게재' + '특허' + '다수의 프로젝트 및 수상경력' 지원자 A와 '다수의 외부 공정 실습' + '반도체 소자 프로젝트' + '아르바이트 및 동아리 경험' 등등의 지원자 B.

두 지원자는 같은 계열사/직무에 지원을 했고, 심지어 같은 날에 면접을 보았습니다. 
솔직하게 스펙만 보았을 때는 당연히 지원자 A가 B보다 압도적인 확률로 합격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과 달리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축배를 든 것은 지원자 B였습니다.
지원자 B 덕분에 이력서를 바라보는 저의 고정관념을 바뀌게 된 계기이기도 했습니다.

1. 지원자 A는 2가지의 실수를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지원자 A가 긴장을 해서 면접을 잘 못 봤겠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시 면접을 마친 지원자 A는 자신의 면접에 대해서 상당히 흡족한 상태였습니다.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지?'라는 생각으로 두 지원자의 면접 복기를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지원자 A는 누구보다도 악착같이 스펙을 쌓았고, 취업을 위해 노력한 친구입니다. 그게 이력서에 녹아있었습니다. 하지만, 면접복기 내용을 보면서 면접관들 또한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는지 '정말 열심히 살았군요.'라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이력서 관련 질문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우리가 간과한 것은 바로, ① 자기중심적인 '이력서'입니다. 
지원자 A는 누가봐도 압도적인 이력서이지만 읽을 수 없었습니다. 

면접관들에게 나라는 여행지의 지도를 주었는데, 그 지도는 방글라데시어로 작성되있는 것입니다.

지원자 A의 두 번째 실수는 바로 ② '이력서의 활용 용도' 입니다. 
면접은 면접관을 이해시키는 자리가 아니라 설득을 하는 자리입니다. 지원자 A는 자신의 눈부신 성과를 면접관들에게 '뽐내는 자리'가 아니라 '설득을 시키는 자리'입니다. 지원자 A는 직무와 관련없는 자신의 성과들을 기반으로 면접관들에게 어필했습니다. 

'그러면. 직무랑 상관없는 내용은 뭐 말도 하지말아야 되나요?'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면접에서 허용할 수 있는 경험 및 이력은 앞에 전제가 붙어야 합니다.

-.질문 1: 이런 연구를 진행했네요. 연구에 대해서 설명해주시겠어요?
-.질문 2: 이런 연구를 진행했네요. 연구에 대해서 (부모님도 이해하실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해주시겠어요? 

질문 1이 들어왔을 때, 질문 2를 받은 것처럼 설명 가능하다면 Okay 입니다.
애초에 수개월, 수년 동안 진행한 연구프로젝트 같은 어려운 경험을 사전에 부연설명 없이 짧은 면접시간에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석사 졸업생들이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 A 역시 석사를 졸업한 분이었고, 실제로 저와 모의면접을 진행할 때, 저 역시 예상질문과 꼬리질문을 만들어내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2. 지원자 B의 면접복기를 하면서..
지원자 B의 면접복기는 정말 재밌었습니다. Short Channel Effect 개선 Project를 진행했고, SCE라는 아주 맛집 Keyword를 화두로 던졌죠. 면접관들이 알고 있는 지식 기반의 Keyword가 이력서 안에 포착이 된 것이죠. 2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정말 수많은 Keyword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Short Channel Effect → Vth Roll off →  Leakage Current →  E-field →  Hot Carrier Effect →  LDD, Halo →  Shallow Junction Depth →  UTB-SOI MOSFET → Raised Source/Drain 등등. 

저와 함께 다루었던 Project 내용'만', 예상했던 질문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Case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직무와 관련된 면접은 Device Project 하나로 커버 했고, 직무 경험이 부족했던 지원자 B의 이력서는 인재상과 관련된 가치관의 경험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죠. 

지원자 B는 인성면접을 너무나도 편하게 다녀왔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지원자 B는 경험 정리가 완벽했던 사람들 중에 한 명이기도 했습니다.

탈락하는 이력서 유형을 분석해보았슴둥.


이 글이 여러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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