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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상반기 지옥의 세대, 합격 후기 편
포스팅을 미루다 미루다, 우리 딴사관 졸업생 분의 귀한 노하우를 하반기 채용 시작 전에

공유 드리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 기본 사항

⊙ 취업 준비기간 : 9개월\
⊙ 기본 스펙 : 경기도 사립대
⊙ 학점 : 3.8x / 4.5 (전공 3.9x/4.5)
⊙ 주요 경험 : 학부연구생 6개월 (반도체 분야 x)
⊙ 합격 직무 : Foundry 사업부 반도체 공정설계 직무

2. 후배님들에게 전하는 말

저는 2023 상반기 삼성전자 Foundry 사업부 반도체 공정설계 직무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반도체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취업 후기라는 것 자체가 당연히 처음이라.. 글이 난해할 지도 모르지만 취준하면서 느꼈던 점, 그리고 저만의 방식들을 간단히 공유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듯이 다양한 합격자가 존재하기 마련이니깐요!. 자신만의 매력을 찾아가면서 취업 성공하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경험 준비

석사나 박사로서 하는 취업은 전혀 색깔이 다르겠지만, 학사로서 취업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경력직 사원을 뽑는 것이 아니라 신입사원을 뽑아 잘 가르쳐 조직에 융화시키는 것이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회사에서 가르쳐 주는 방향의 내용들을 빠르게 습득하고 인성적으로도 조직에 잘 녹아 들 수 있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저는 소자와 관련된 지식이 '공정설계' 라는 직무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전자공학 전공들을 4개 정도 수강했습니다. IDEC에서 진행하는 온/오프라인 교육, 직무부트캠프, 대학 일자리 센터 교육, 반도체 공정실습, 파이썬 교육, 심지어는 전력반도체 교육까지도 이수하면서 Foundry 사업부에서 내가 어떤 부서에 들어가게 되든 남들보다 조금 더 말귀를 잘 알아들 수 있는 신입사원이 되자는 마음가짐으로 가능한 다양한 교육들을 찾아 이수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있는 Job Description을 많이 활용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JD에 나와 있는 문장이나 단어 하나라도 비슷한 교육이나 경험들을 채워 서류와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취준하시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노력하시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경험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어느 사업부 어떤 직무로 지원할지 명확하게 정하지 않고 취준하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분들도 나름 고민이 있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과정에 있음을 알지만, 가능하다면 최대한 빨리 사업부/직무 고민을 끝내고 그곳으로 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지 맞춤 고민을 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 입니다.

내가 나의 전공을 가지고 어떤 사업부/직무에 지원해도 될 것인지. 하는 물을음 가지는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하는 곳을 딱 정했다면 내가 왜 이곳에 지원했는가를 면접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관심과 노력, 경험을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그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대단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여기에 얼마나 간절히 오고 싶어 했는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사 취업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장비사 같은 취준은 분야가 특정된 곳을 가기에 '다양한 경험'이라는 키워드가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직무와 굉장히 Fit한 깊이 있는 경험이 더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저는 삼성전자 서류 두 번 합격한 것 말고는 대부분에 지원한 회사에서 서류 탈락을 경험했습니다...ㅠㅠ)

4. 서류(이력서 준비)

지금 같은 취업 불황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자소서나 이력서에 직무와 연결되는 '키워드'를 많이 배치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직무와 연결되는 키워드를 내 경험 속에서 많이 뽑아내지 못하겠다..' 한다면 추가적인 경험이나 교육을 통해 쌓아 나가거나, 어쩔 수 없이 기존의 경험들에 좀 더 살을 붙여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이 있겠지요.

그러나 사실 매력적으로 보일만한 경험을 다수 배치하는 것은 서류의 합격을 높일 수는 있으나, 이후 면접을 준비하는 관점에서는 쉽지 않은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 저도 교관님과 이력서 검토,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경험과 키워드가 너무 많아 면접 준비가 힘들 것이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취업 시장이 힘들다 보니 서류 탈락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추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제 생각대로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면접 준비 때는 실제로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ㅎㅎ) 

5. GSAT 인적성 시험

역시 취업이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번 상반기 GSAT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30개 중반 정도의 정답 개수로도 합격하던 시험이 30개 후반도 장담할 수 없는 시험이 되었습니다. (주변에서.. 불사트라고..)

코로나 이후 온라인 GSAT가 몇 년 간 지속되어 온 것과 반도체 취업 시장 불황으로 인해 GSAT에 대해 '많이 고였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실력을 가진 분들도 탈락하기도 하고 취업 문은 점점 더 좁아지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때문에 저의 생각에는 최소 40개 이상 맞는 것을 목표로 시험을 준비해야 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실제 GSAT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고 문제도 깔끔한 편이라 생각해 가장 많이 푸시는 해XX 하양이/파랑이, 봉모 정도 '반복!!'해서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른 책들은 GSAT의 방향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개 생각해 저는 위의 책들을 3번 정도 풀었던 것 같아요. 다시 풀면 문제가 기억이 나서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도 있는데, 제 생각에는 다시 풀 때도 정확한 논리와 자신만의 체계적인 방식으로 풀어낸다면, '도형추리'같은 직관적 요소가 어쩔 수 없이 필요한 파트가 아니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GSAT의 난이도는 일정하다고 생각하는 데 반해 커트라인이 올라간 현상에 대해 정확히 풀어내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지금 같이 40개 이상의 고점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빨리 빨리 풀어내 많은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나 라는 입장입니다. 어느 정도 정확성을 올리고 난 후라면 계속해서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을 베이스로 두고 실전 연습을 계속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6. 면접

앞에서 면접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서류에서 보여드리고 싶은 많은 경험을 나열한 탓에 그 하나 하나에 대한 대비가 모두 필요했었습니다. 때문에 이력서 및 파생 질문만 200개가 넘게 준비하였고, 추가적으로 인성 및 전공이나 직무, 개념적인 질문까지 준비하려고 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충분하지 않았어요...

실제 직무 면접에서는 '이 경험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물어본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깊히 있는 질문이 들어와 당황했던 질문이 많았고, 사실 직무 면접은 잘 보지 못했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떨어진다면 모든 경험에 대해 더욱 더 디테일하게 준비하지 못 했던 것이 나의 패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인성면접은 다행히도 면접관분들께서 제가 질문에 대해 온전히 알맞은 답변을 하지 못하면 다시 물어봐주시기도 하고 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끌어 주셔서 무난하게 마무리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두 번의 직무/인성 면접을 각각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떤 면접관 분이 들어 오시냐'에 따라 질문과 면접의 방향성이 확연하게 달라진다는 점이 었습니다. 작년에는 직무 면접에서 간단한 개념 질문, 간단한 설명 등 빠르고 깔끔하게 면접이 끝났다면, 올해는 저의 경험 자체를 매우 디테일하게 물어보고 훨씬 고도의 질문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임원 면접의 경우 작년은 분위기가 어렵고, 까다로웠다면 올해는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렇듯 어떠한 분위기에서 어떠한 질문을 받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 보니 결국 모든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의 전부 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보다 뛰어나고 대단한 분들이 아직 취업 시장에 널리고 널렸다고 생각합니다. 운이라는 요소 또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자책하지 마시고 지금의 7-8월을 알차게 보내셔서 다들 원하시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바 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다들 고생이 많습니다. 조금만 더! 꺾이지 말고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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